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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슈판! 인터뷰>함세웅 신부, ''이재명 후보 대장동 의혹은 '본말전도' 된 것''

김소언 | 2022/01/25 12:57

제20대 대통령선거가 4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정국 다양한 현안에 대해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이자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를 통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24일 방송된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진행 김선균 국장, 연출 양복순 부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이자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의 모습
Q. 이석기 의원이 최근에 가석방 됐습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신부님께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이석기 의원의 석방 구명 활동에 적극 나서 활동을 해오셨는데 먼저 이번 이석기 의원의 사면복권이 아닌 가석방 어떻게 지켜보십니까?
 
함세웅신부(이하 '함 신부'): 지난 12월 24일에 제가 대전에 갔습니다. 우리 신부님들하고 또 회원들과 이석기 의원 석방하는 현장에 가서 함께 기도하고 기쁘게 맞았습니다. 8년 4개월 감옥살이를 하셨는데 좀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한국 정치사에서 정치인이 이렇게 오랫동안 수감 생활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우선 정치인들에게 반성을 요구하는데 그분이 구속될 때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구속 동의를 했거든요. 물론 박근혜 정부의 권력남용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도 구속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역사적으로 공동 책임이 있다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되고 사실 그 뒤에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됐다는 것은 탄핵과 재판을 통해서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 사건도 조작이 된 것인데 이 내용이 사면도 아니고 가석방으로 처리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문재인 정부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그런데 이석기 의원이 나오신 다음에 이런 얘기를 했어요. 자기가 감옥에서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마지막 기도가 “하느님, 하느님 어째서 저를 버리셨습니까?” 이 기도를 읽으면서 마음이 찡했다고 그래요. 인간 예수님도 이렇게 비참하게 저버림을 당하셨구나. 내가 민족과 역사를 위해서 고통받는 것 예수님의 기도에 묶어서 하늘에 바쳐야 되겠다. 이렇게 기도를 올렸다고 그러는데 제가 그분의 그 말을 들으면서 오히려 제가 사제인데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되겠죠. 이석기 의원과 옛날 통합진보당 모든 의원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정치 지평이 잘 펼쳐졌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저희가 이석기 의원의 가석방 직후에 인터뷰를 요청을 했습니다만 아직은 본인의 석방을 위해서 도움을 주신 분들께 인사를 드린 다음 정리가 된 후에 언론 인터뷰에 응하겠다. 이런 말씀을 주셔서 저희가 별도로 시간을 내서 이석기 전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부님 그렇다면 이석기 의원이 사면 복권도 아니고 가석방이 된 반면에 박근혜씨가 사면됐고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복권이 됐습니다. 이 두 분의 사면과 복권은 어떻게 우리가 봐야 할까요?
 
함 신부: 글쎄 이미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하셨는데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을 안 드리겠습니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좀 마음이 아팠어요. 분노도 일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분노를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어떤 아픔이랄까 상처를 줄까봐 상당히 절제를 했는데 지난 12월 28일에 명동성당에서 김근태 의원 10주기 추모 미사를 할 때 마지막 강론에서 제가 이 얘기를 좀 했습니다. 어떻게 했냐하면 박근혜 사면에 대해서 사실 대단히 마음이 아프고 언짢은데 내가 비판하려 했던 우리 선배 신부님께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면서 이미 사면 결정은 엎드려진 물이다. 그 물이 엎질러졌으면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아서 그 물을 닦아야 된다. 일단 먼저 닦자 물을...그리고 다시는 이렇게 엎지르지 않도록 하는 것 이 이 사건을 통해서 배운 시대의 교훈이 아닐까. 문재인 대통령의 한계를 우리가 보면서 앞으로는 절대로 이와 같은 비법적인 조치가 반복되지 않도록 그러한 미래를 꿈꾸는 게 우리들의 소명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표현을 절제했습니다.

Q. 아무래도 우리 함세웅 신부님 하면 우리 사회의 어른으로서, 또 존경을 받는 분이시기 때문에 말씀이 정말 파급력이 꽤 크지 않을까, 또 그런 차원에서 신부님께서 정말 절제를 하셨다...이런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녹취록으로 정치권이 매우 뜨겁습니다. 어젯밤 9시에 진보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 소리, 고발뉴스, 열린공감TV 등에서 동시에 이 녹취록을 공개했는데요. 먼저 세간에 나오고 있는 김건희씨의 녹취록 논란, 신부님께서는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함 신부: 아주 부끄러운 일이죠. 그리고 그렇게 많은 보도가 됐지만 자세한 내용을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씨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김건희씨의 언행이 바로 우리 시대에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지 않을까. 그것을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으면서 바로 내 안에 김건희와 같은 요소 또는 윤석열 후보와 같은 그런 요소는 혹시 없지 않았나 이렇게 깊게 반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을 희화화하고 또 이런 내용을 다루는 것, 물론 언론은 이런 내용을 다뤄야되겠습니다만 우리 시민들이 김건희씨나 윤석열 후보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훨씬 더 위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나라를 걱정하는 그러한 자세를 취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것에 우리가 매몰되면 우리가 같이 유치해지는 것이 되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Q. 신부님께서는 정확히 들어보지는 않았다 이렇게 말씀은 하셨습니다만 혹여 일부 보도된 내용을 통해서 참 저런 발언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나는 발언이 있으신지요?
 
함 신부: 그게 사담일 수가 있을 텐데 좀 현 주소 파악을 잘못한 거죠. 각자 주제를 파악했으면 좋겠습니다.
 
Q. 대장동 논란이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여러 해명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찌보면 언론의 기울어진 환경에서 취재와 보도가 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대장동 논란에 대해서는 신부님께서는 어떤 견해이신지 궁금합니다.
 
함 신부: 저는 우리가 성경을 해석할 때도 그렇고 시대의 배경을 봐야 되거든요. 그 시대가 어떤 시대였었는가 그 당시가 이제 이명박 대통령 시절이었고, 또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떤 의미에서 견제받고 또 늘 감시의 대상이 되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우선 이재명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중에 하나는 그 당시에 성남시는 이른바 '모라토리엄'으로 성남시 전체가 파산이 됐습니다. 그 파산된 것을 시의 예산을 아껴 쓰고 세금을 더 잘 쓰면서 5600억원을 3년, 4년에 다 갚았던 것이 성남시장입니다. 그래서 분당의 아파트 주민들이 이재명 시장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시 재선으로 당선을 시켰었거든요. 그래서 공직자로서 이렇게 아주 훌륭하게 시정을 이끌었던 이재명 시장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제가 우선 말씀드리고 싶고 그 당시에 주택 문제는 사실은 주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더 중요한 건데 공영개발이든 또는 민영개발이든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켜야 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좀 전말이 뒤바뀐 것 같은데 그 당시에 개발 방식과 사업 진행을 당시 한나라당이 시의회와 국회의원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주장으로 개발 방식을 확정했었습니다. 그리고 불법적으로 수익을 나눠 갖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않고 그냥 아주 작은 것만 가지고 검찰이나 경찰, 언론이 흘리고 있는 거죠. 본질 핵심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핵심을 짚지 않고... 이런 의미에서 이재명 시장은 어떤 의미에서 희생자입니다. 희생자 이 부분을 좀 정확히 우리가 알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토론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 수차례 해명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계속 보수 언론 쪽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줄기차게 보도를 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좀 제대로 된 식별하는 그런 능력이랄까요?  이런 부분도 지금 필요한 시국인데요.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함 신부: 여기서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게 부동산 토지 소유 현황을 재경부나 관계부처가 공개해야 하는데 이걸 공개를 안 합니다. 우리 한국의 모든 부동산 토지의 80% 정도를 상위 10%가 소유하고 있어요. 이것을 문제 삼아야 되는데 이런 것은 전혀 알지 않고 부차적인 것, 그런 것만 보도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게 정말 안타까운 것이죠. 그 중에는 특히 언론인들도 많이 포함돼 있지 않습니까? 이제 언론사나 그런 것을 우리가 감시하고 지적해야 될 것 같습니다.

Q. 대선 정국에서 불거지고 있는 진흙탕 싸움을 보고 있는 국민들, 그리고 코로나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이 정말 힘들어하고 지쳐 있습니다. 현재 '혼용무도'의 상황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듯 싶은데요. 이런 가운데 지금의 종교 지도자들은 어떤 모습을 갖추면 좋을지 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함 신부: 저 자신이 반성하면서 모든 종교인들 부처님이나 또는 예수님 또는 각 종교 창시자랄까 그런 분들의 정신을 되새기면 좋을 것 같아요. 이른바 '초심'이 되겠죠. 모든 종교가 강조하는 참회와 속죄 또 극기, 사랑, 자비, 정의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살아야 되는데 오늘날 우리 종교인들은 이러한 종교 창시자들의 정신을 놓친 채 그냥 권력자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종교 관리예요. 종교 관리 종교인들의 언어는 종교 창시자의 언행처럼 시대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되는데 그냥 뿌연 이야기, 관념적 이야기,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이 좀 안타까워서 우리 부처님 정신으로 또 예수님 정신으로 십자가 정신으로 가서 우리 세상을 바꾸고 아주 근원적으로 개혁할 수 있도록 함께 뉘우쳤으면 참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게 종교인들의 책임이 가장 큰 것이죠. 이런 내용들을 먼저 가슴을 치면서 속죄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Q. 어떤 종교이든지 종교를 떠나서 종교지도자들과 종교를 가지고 있는 분들 한 분 한 분이 모든 종교의 참회와 속죄, 자비와 정의 이런 마음들을 한번 다시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요즘이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잘 새겨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부님 이제 공수처가 출범한지 최근 1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뒤돌아보니 상당히 초라한 성적표다 이런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공수처 출범 1년, 어떻게 지켜보십니까?

함 신부: 저는 공수처와 공수처장을 좀 안타깝게 보고 있어요. 왜 우리가 발달심리학에서 사람의 성장 과정을 보면 가장 중요한게 어머니 뱃속에 있었을때처럼 태아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공수처가 출범할 때 어떻게 됐나요? 국회에서 싸우고 반대하고 이것이 뱃 속에 있던 공수처라는 태아가 그때부터 큰 상처를 받은 거예요. 짓눌렸어요. 공포에서 태어난 겁니다. 그러니 이거 제대로 클 수가 없죠. 그런데다가 판사출신이 공수처장이 되셨는데 이분들이 판사와 연구관 출신이니까 법대로 원칙대로 하시는 분들이에요. 그런데 수사라는 것은 경찰이나 보안사 또는 중앙정보부, 검찰이 하듯이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지금 이렇게 과거에 수사기관이 저질렀던 그러한 불법과 불의를 저지르지 않으면서 법대로 정직하게 하려 하니까 공수처가 이렇게 난관에 빠져 있는데 저는 공수처를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공수처가 태동했을 때 그 당시 정당들, 국회의원들이 먼저 반성해야 됩니다. 제대로 이것을 만들어 놓고 또 제대로 구성하고 나서 집행을 하도록 해야 되는데 제대로 탄생시키지도 않은 다음에 많은 걸 요구하니까 이 분들이 다 소화를 못 시키는 것 같습니다. 언론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하는데 무조건 비판만 하는 거예요. 공수처 물론, 미흡한 게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미흡한 걸 지적하기에 앞서 공수처를 태동시킬 때 국회의원들의 자세, 특히 지금 국힘당의 자세가 어떠했었나 이 문제를 깊이 반성하고 특히 검찰이 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저는 공수처장과 그 모든 관계자들이 더 힘 있게 소신 있게 고위 공직자들의 부정과 부패 아주 발본색원해서 잘 수사하는 중심적인 부처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Q. 지난 1년의 초라한 성적표에 얽매이지 말고 당당하게 당초 공수처가 출범했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이런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구요. 10여 일 전에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가 붕괴 돼 한 분이 숨졌고 지금 5명의 노동자가 연락이 끊겼습니다. 오늘도 계속 수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무리한 공사 강행과 상업주의, 자본주의가 빚어낸 하나의 참사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어떻게 보십니까?
 
함 신부: 가슴이 아프죠 우선 그런 아픔이 또 우리 광주에서 일어난 게 더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것도 사실 시대적인 잘못이기 때문에 현대산업개발만 반성할 것이 아니라 정치권에서부터 우리 모두가 다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성당을 건축할 때 건축가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건물을 지으려면 안전도가 300%입니다. 300%의 안전도가 있어야 되는데 집이 무너졌다는 것은 300%의 안전도를 안 지켰을 뿐만 아니라 100%도 안 지켰다는 것이죠. 이제 그런데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박정희의 독재 개발 그 유산이었거든요. 이제 이 뿌리를 캐보면 사람을 우선하는 가치관의 상실이랄까 이런 측면 때문에 이 부분은 현대산업개발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 모두의 죄인 것 같습니다. 이것이 한두번도 아니기 때문에 관계 부처 또는 국회의원들, 모든 분들이 함께 나아가 민족 전체가 속죄하고 반성해야 할 그러한 내용으로 저는 해석하고 싶습니다.
 
Q. 신부님 이제 대통령 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신부님께서는 누구보다도 국가와 국민들을 위하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간절히 원하실 것 같은데요. 어떤 대목을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함 신부: 요즘 우리 젊은이들도 그렇고 일상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공감', ‘함께 느끼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아파한다’ 또는 공존, 공생 등 '공'자가 다 들어가는데 ‘함께 우리가 해야 된다’라는 그런 식의 의미 속에서 저는 남북의 평화를 늘 염두에 두면서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또 집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역시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 말씀을 들으라고 했습니다. 또 우리도 자녀들 교육시킬 때 시대의 목소리 또는 시대의 요청 그리고 양심의 목소리, 손녀들의 목소리,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 억울한 사람들의 소리를 잘 듣는 우리 시민들, 국민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교회적 용어로 말하자면 이 시대를 잘 진단하고 시대의 징표, 시대가 뭘 요구하는지 거기에 우리가 응답해 나가야 되겠다 이렇게 우리 각자 양심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면서 우리의 모든 이웃이 나와 똑같은 아주 고귀한 분이라는 이러한 인간적 확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Q. 끝으로 새해니까요.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덕담 한 말씀 해주시죠?

함 신부: 요새 화두로 제가 꺼내고 싶은 게 역시 '평화'인데요. 평화라는 단어가 한자로는 공평할 평자에다가 벼 화자에 입구입니다. 먹을 것이 골고루 우리 입에 들어가야 된다 나눌 때 평화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리스도 교회에서도 하느님과의 나눔, 이웃과의 나눔, 공동체와의 나눔, 이것이 바로 평화와 일치인데 바로 생명이 되겠죠? 그러니까 사실 지금 코로나19라는 것도 사람이 자연이 가져가야 될 것을 다 빼앗아서 착취해 온 겁니다. 자연이 보복을 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들한테 이런 측면에서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 설정, 또 인간 서로의 올바른 관계 설정을 나아가서 자연도 우리가 잘 대접해야 합니다. 또 자연 앞에,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합니다. 자연도 생명입니다. 요새 지구 신학에서는 지구도 생명이다 그런 말씀을 우리가 나누고 있는데 이런 의미 속에서 우리 조상들이 자연에 대해서 그 경외심을 지니면서 모든 이웃들을 섬기는 그러한 자세를 지니면 우리 2022년 올해 우리 모두에게 은총과 축복의 한 해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하면서 모든 분들의 영육간 건강을 위해서 기도 올리겠습니다./정리=김소언 수습기자

♦함세웅 신부는?
1974년 당시 원주교구장이던 지학순 주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일을 계기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조직해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1993년 민족화홰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와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1-24 20:33:42     최종수정일 : 2022-01-25 12: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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